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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사는 이야기

고요한 새벽의 마음으로

by 준이달이 202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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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걷기 좋은 새벽 바다.

엄마로 산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아무도 깨지 않는 새벽이 오로시 나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버린 지 오래.

아침잠 많은 나란 사람은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아침잠을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 포기했던.. 

그런 생활의 이어짐이 9년.. 

한의사가 예전에.. 나는 잠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 잠을 잘 자야 오래 산다고 했었는데...

틀렸네.. 싶은

아이가 커가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지는 요즘의 시기인듯하다.

서른일곱에 가져서 여덟에 나은 나의 아이는.. 그렇게 내게 눈부시게 다가와 매일 눈부시게 깨운다.

늦잠 좀 자면 좋으련만..이라고 생각하다가 일어나게 되는 일상에

이제는 부지런함을 장착해야겠다 싶은..

 

생각해 보면 아이를 키우는 9년여의 시간 동안 부지런하지 않은 적은 없다.

힘들어도 눈은 떠야 하고

아파도 내 새끼 밥은 챙겨야 하고

미련한 나 자신에 나 스스로는 챙기지 못하고

나의 결혼 생활도.. 한탄하게 되는 마음 가짐이 장착돼버린 지 오래다.

 

 

누가.. 좀 알려주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체력적인 건 그거대로 감정적인 것은 감정적인 대로 힘겨울 때가 많은 건 나만 그럴까

나의 한 시대는 가고 있고 아이의 시간은 엄청난 속도로 흐르고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하니... 

아이가 내게 온 지 10년이 다되어가는 시점.. 

아직 그래도 9년이다. 

 

어쩌면 매일 같이 19년 16년 11년 남았다. 하면서 아이가 스무 살이 되는 해를 기다리고 있는 나란 엄마.

지금 9살이니 이제 11년 남았는데.. 그 11년도 오로시 내 품에 있을까??

아이의 효도는 3살에 다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3 살 때까 참 예쁘긴 했던 것 같은데.. 엄마는 그 시간을 행복으로만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 지난 시간들의 후회로 남는다.

매 시간 시간 예쁘기만 하면 그건... 아이가 아니지 않을까...

내 새끼라 당연 예쁘지만 늘 예쁘지만은 않다는 현실육아 현실 사람마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지..라는 말 누가 했지 참 명언이야.

그렇지만.. 

엄마가 행복하기가 쉬운 건 아니라는 걸..

내 주변엔 엄마만 행복한 분도 많아서.... 

아이는 늘 혼자이기도 많아서..

참 아이러니 한 말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 나도 행복하고 싶지. 나도 나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살고 싶지..

뭐든 이런 것이 내게 쉬운 건 아니라는 건

내가 극성 엄마도 아니고 그저 나 자신보다 아이를 먼저 챙기다 보니

자꾸 놓치는 마음들이랄까 싶다. 

 

어느 날 아이가 엄마는 엄마 친구 ㅇㅇ 이모 만날 때 제일 행복해 보이더라.라고 한 적이 있다.

내가 너를 보고 있을 땐 안 행복한 건 아니지만.. 

나도 나만의 인간으로서 오래된 친구를 만날 때 아이의 눈엔 제일 편안해 보였었나 보더라.

 

아이의 말에 마음 한구석이 울컥울컥 올라오는 건.. 나도 한때는.... 엄마이기전에.. 잘 나가는 멋진 사람이었다는 걸.

나도 한때는 맘껏 자유로웠다는 걸.. 

잊고 살게 되는 것이 나의 현실 육아다.

 

그래. 어쩌면 아가 네가 요즘 나의 제일 제일 베스트 프랜드인걸.. 너는 알려나

그러나 너를 바라보는 눈이 따스함이길 나는 꿈꿨었지만 그게 제일 어려운 거더라.

늘 너를 주시하고 알려주고 타이르고... 화도 내는 나의 눈이 얼마나 바쁜지 너는 알까... 

 

편안함으로만 키울 수는 없고 나는 그래도 너를 사람 냄새나는 사람으로 키우려고 너를 더 힘들게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내 육아의 신념이기도 한.. 

 

어쩌면 나는 착한 엄마이기를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포기 했는지 몰라.

가끔은 나의 엄격함이 유독 내 아이인 너에게는 타이트해서.. 주변 사람들은 참 나를 이상한 엄마라 생각할지언정

 

나는 아니면 아니고 맞으면 맞아서 너가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내가 제일 가깝고 내가 제일 멀고였으면 해.

너는 나로 인해 세상을 배워가고 있기를..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주라고 하잖아

지하가 있다면 그 밑의 땅이 되어주라고 하잖아.

나는 그럼 너에게 비도 주고 지하도 주고

그리고

스스로 우산을 펼칠 힘을 주고

땅을 밟아 다질 수 있는 지혜를 주려고 해.

그게 좀 거칠고 그게 좀 엄격하더래도.. 

 

그게 너의 엄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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